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다오'<사진=박원순 캠프>

(서울=포커스데일리) 3일 오후 12시 서울역 3층 특별 매표소에는 평양 가는 기차표를 사기 우해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1시3분에 출발하는 27000원짜리 평양행 기차표를 받아든 시민들의 얼굴에 통일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판매된 평양행 기차표는 고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다오'라는 행사에서 특별 제작된 것으로 실제 평양까지 가는 것은 아니었다.

행사는 평양행 표를 산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경의선 연결의 시작점이 될 도라산역까지 가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이벤트로 기획됐다.

이 행사에 참가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989년에 우리 문익환 목사님이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에서 이 서울역에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막 조르는 장면이 나온다."고 회고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10.4선언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 복원이라든지 이런 것이 합의가 됐다."면서 "북미정삼회담까지 잘 완성되면 문익환 목사님이 하셨던 그 잠꼬대는 잠꼬대가 아니라 진정한 현실로 다가오게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국토부와 함께 여기(서울역)서부터 용산역까지 지하화하고 그 지상을 여러가지 철도편의시설, 관광지역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다오'<사진=박원순 캠프>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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