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전 MBC기자이자 현재 '고발뉴스' 대표인 이상호 기자가 영화 '다이빙벨' 이후 '다이빙벨 그후'를 제작해 5월 24일부터 관객에게 선 보이고 있다.

이상호 감독은 1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화 '다이빙벨 그후'를 연출한 배경과 영화관 상영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이상호 감독은 "사실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영화라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는다. 유일한 희망은 '뉴스공장'에 나오는 거였다"라며 영화 알리기가 쉽지 않음을 전했다. 

현재 '다이빙벨 그후' 관객수는 2000명이 겨우 넘었고, 극장이 사라져 서울에선 아트나인 한 곳만 상영 중이라고 실상을 전했다.

이상호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하러 갔는데 관객 분이 한 분도 안 계셔서 의자와의 대화를 했다"는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그후'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의 첫 연출작 '다이빙벨'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난 구조장비 다이빙벨을 활용해 구조에 나섰다가 가로막힌 이종인 대표의 이야기를 그려낸 '다이빙벨' 상영 이후 사건들을 조명하고 있다. 

이상호 감독은 "'다이빙벨 그후'는 왜 안 구했나를 묻는 영화"라며 "4년 전 '다이빙벨'이 안 구했다라고 고발하는 영화였다. 그런데 그 4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추적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홈페이지에서 제작진은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첫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던진 충격적 메시지였다"고 회고했다.

언론은 입을 닫고 외면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손을 내밀어주었다고도 덧붙였다.

제작진은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초청 사실을 알게 된 청와대는 "비상이 걸렸다."면서 "수석비서관 회의 때마다 관련자 전원에 대한 탄압 방안이 논의됐고, 곧장 시행됐다"고 고발한다.

'다이빙벨 그후'는 한 편의 영화를 놓고 벌어진 정권과 영화계 사이의 피튀기는 대결을 4년간 조명한 현장 기록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속살과 이를 거부하는 촛불의 외침도 생생히 담아냈다고 한다.

제작진은 '다이빙벨 그후'를 통해 세월호 구조작전이 '사상최대의 쑈'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렇다면 '왜 구조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영화 '다이빙벨 그후' 포스터 <사진=다이빙벨 그후>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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