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세균 의장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전반기 국회의장 퇴임을 앞두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정세균 의장은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국민 앞에 낯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기억도 있었고 기쁘고 보람찬 일들도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국회운영의 세 가지 원칙과 철학을 밝힌 바 있다."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짐을 모두 실현해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왔다는 사실만큼은 감히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가장 큰 사건을 하나 꼽으라면 대통령 탄핵"이라며 "헌법이 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탄핵안을 처리, 헌정의 중단과 국정공백 없이 새정부 출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국가 비전과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며 "국회미래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국회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바꾸는 지혜의 숲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개헌과 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정파의 이해라는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며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대결적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다당체제에 걸맞은 협치의 모델을 확립해나가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가지만 공동체의 화합과 지속가능한 미래,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마무리 했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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