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투쟁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쓴소리를 남겼다.

김 의원이 단식 사흘째인 5일 오전 유민아빠는 김 의원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저는 단식을 시작하고 하루에 5000~10000개의 악플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어 "자식을 잃은 아빠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죽은 아이들을 오뎅이라 부르고 한달에 3만원 국궁은 200만원의 사치 스포츠가 되어 온갖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유민아빠는 "정치인이라는 분이 고작 '천개'의 욕문자밖에 못 받으셨습니까. 저보다 존재감이 없으시군요.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 말 못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악플에 힘을 얻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단식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회 앞마당이 어떻게 공개된 장소입니까?"라며 "저는 서울 시내 광화문 한복판에서 음식물을 먹거나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 사이에서 단식 했다."면서 "폭식투쟁하는 일베들이 편히 먹을 수 있게 배려하여 자리도 깔아주었다"고 꼬집었다.
 
또 "46일 단식을 한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단식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싶지 않지만 세월호를 방해한 당신과 자유한국당은 비난하고 조롱하고 싶다."면서 "아직 일주일도 안됐는데 어린아이처럼 투정 그만 하시고 죽는 소리 앙앙거리지 마십시오"라고 쓴서리를 남겼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25분쯤 국회 안에 있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 김모씨(31)로부터 오른쪽 턱 부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유민아빠 김영오씨 페이스북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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