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카페

(서울=포커스데일리) '드루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박사모 회원들의 여론 조작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박사모 회원들이 매크로를 이용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여론 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카페 '박사모'의 '입법예고 대책방'이라는 게시판에 지난해 2월7일 "자동 프로그램으로 법안 반대 프로그램 설정을 만들었다"며 "첨부의 압축파일을 받아서 아래처럼 따라서 사용하세요"란 게시물이 올려져 있다.

이것 그대로 따라 해서 한번만 설정 해 놓으면 계속 사용가능하다며 모니터만 꺼놓고 프로그램 돌려놓으면 1~2초에 하나씩 올라간다고도 했다.

/박사모 인터넷 카페

설명 후에는 "이제 매크로 저장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실행 방법은 아래"라며 '실행 가능', '실행 중단과 편집'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30일 더불어민주당이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의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한 뒤, 추가로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런 정황을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박사모가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매크로를 사용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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