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유니폼.<사진=진에어 블로그>

(서울=포커스데일리)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이 계열사인 진에어에까지 불똥이 떨어졌다.

진에어 승무원들 사이에서 현재 입고 있는 청바지 유니폼이 불편하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지만 사측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바꾸려는 유니폼과 관련해 승무원들의 요구사항이 묵살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논란은 지난 2일 개설된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제목의 SNS 채팅방에 직원들이 유니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불거졌다.

승무원들은 기압이 오르는 기내 특성상 몸에 달라붙는 일명 '스키니진'은 몸을 더욱 옥죄어와 소화불량 등을 유발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로 인해 방광염, 질염, 땀띠 등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직원도 상당수라며 청바지 유니폼 자체를 바꿔달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승무원 A씨는 "청바지를 오래 입고 일하다 보니 여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장시간 비행 후에는 다리도 퉁퉁 부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진에어 채팅방 캡쳐

승무원들에 따르면 이 같은 불편사항을 호소해도 조현민 전 전무가 청바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사측이 승무원들의 의견은 묵살하고 이를 고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승무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진에어 측은 4일부터 신규 유니폼 피팅을 일시 중지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진에어 관계자는 "문제점을 사측도 인지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받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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