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홈페이지>

(서울=포커스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위반' 잠정 결론을 내린데 대해 부인했다. 

심병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외부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일 뿐 분식회계가 아니다."라며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금감원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내용을 회사와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통보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이 과정이 분식회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심 상무는 "상장 시 모든 회계처리는 철저하게 검증해 삼정·안진·삼일 등 3대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로’ 회계를 조작해야 할 동기도 없고 이로 인한 실익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결과에 따른 제재는 향후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회사 측의 회계처리에 대한 고의성이 인정되면 위반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추징할 수 있다. 회계처리 위반 금액이 자본의 2.5%를 넘어가면 상장심사 대상에 들어가 거래 정지도 감수해야 한다.

한편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 '엘리엇 ISD' 소송과 이번 특별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2일 밝혔다.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했다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의 전 단계인 중재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식화했다. 

금감원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소송의 쟁점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관여해 엘리엇이 손해를 봤다는 내용이므로 이번 감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금감원은 지난 2015년 감리를 기실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관련규정에 따르면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비상장회사에 대해서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를 담당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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