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두고 갈팡지팡 행보를 보이고 있어 논란과 비난이 확대되고 있다.

나 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안달하고 걱정한다고 멸시받는 편이, 안전을 과신하여 파멸하는 것보다 낫다'라며 "어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을 두고 '잔치집에 찬물 끼얹는다'는 식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해명성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가슴 뜨겁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으랴."면서 "다만 이런 때일수록 냉철한 시각과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반드시 필요함을 지적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핵경제 병진노선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핵 폐기' 언급은 한마디 없이 원론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야기 한 것을 두고 장미빛 미래를 그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앞서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이야기했다"며 "진보적인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했다고 평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서해평화수역 역시 지난 10.4 선언과 달리 북방한계선 일대라는 표현을 포함시켰지만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에서 결국 우리 영토만 내주는 꼴이 안될지 우려가 깊다"고도 했다.

나 의원 논평에 대한 비난 반응이 쏟아지자 "어처구니가 없다" 등 직설적 표현을 삭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진행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 등의 내용으로 순화하기도 했다.

그래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를 의식한 듯 재차 페이스북에 해명의 글을 올리며 논란을 오히려 가중 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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