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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세월호 축소보도에 이어 윤창중 성추문까지 개입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4.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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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 자료사진/YTN 화면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보도 개입이 자주 일어났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김 전 국장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세월호 보도 개입 혐의 2차 공판에 증인 출석해 "2013년 당시 MBC 김장겸 국장이 국장들끼리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이정현 의원이 나왔다"며 "당시엔 정무수석이었는데 윤창중 성추문 보도를 줄이고 방미 성과를 많이 보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국장은 또 길환영 전 KBS 사장으로부터 윤창중 관련 뉴스를 보도 첫 번째로 다루지 말고 방미 성과로 해달라고 연락 받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당시 이 의원은 정무수석이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그런 요청을 받는 게 일반적인 일인가'라고 묻자 김 전 국장은 "있을 수는 있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전 국장은 "어떤 청와대 수석도 KBS를 홍보도구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흔히 그런 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증언했다.

앞서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인 2014년 4월 김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비판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통화녹취 등을 통해 밝혀지며 논란이 된바 있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그해 6월 이 의원과 길환영 전 KBS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는 이 의원과 김 전 국장이 '세월호 통화'와 관련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김 전 국장에게 "당시 KBS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들이 해경을 비판했다. 그런데 왜 김 전 국장만 그것 때문에 교체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전 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내가 그만둔 그해 5월9일까지 KBS의 해경 비판 보도 건수가 MBC, SBS보다 4배 가까이 많은 통계가 있다"면서 "그래서 MBC, SBS에는 전화 안 했을 것"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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