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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늪에 빠진 자유한국당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8.04.25 11:35
  • 댓글 2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4일 드루킹 댓글조작 현장으로 지목된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근 자유한국당에 정치는 안 보이고 드루킹만 보인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도, 개헌도, 심지어 정당의 명운을 걸어야 할 지방선거 마저도 먼 나라 얘기인 듯 한국당에게는 드루킹밖에 없는 것 같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정치적 행보도 그렇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의 천막당사를 연상시키는 투쟁과 국회 앞 계단도 모자라 청와대 앞으로, 급기야 어제(24일)는 드루킹의 주 사무실로 알려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까지 달려갔다.

참석했던 의원들은 느릅나무 인증샷을 줄지어 찍어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 계정에 남겼다고 한다.

김기식 원장 논란에도, 드루킹 사건에도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지지율 열세에 처한 한국당의 딱한 행보를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뭔가 한국당이 제대로 헛다리를 짚은 것 같다.

그들이 동아줄이라 여기고 올인하는 드루킹은 어떤 인물인가.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대로 '맛집이라 써 줄테니 공짜 밥과 돈도 좀 주세요' 하다 거절했더니 
"밥에서 쥐 나왔다!" 떠들다가 걸린 파워블로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그가 이끌었다는 경공모 회원들이 하나 둘씩 언론에서 밝힌 증언들에 따르면 드루킹의 논리는 다소 황당함을 넘어 웃지 못 할 궤변들로도 들린다.

'평창올림픽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부터, '노무현의 죽음을 문재인 대통령이 방조했다'는 이야기, '일본이 침몰해서 피난민이 발생할 것인데 그전에 개성공단을 인수해서 일본인들을 받아주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야기, '일본의 해상 자위대를 인수해 중국 내전에 대비한다'는 등의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게다가 놀랍게도 청와대를 프리메이슨과 제수이트가 접수했다는 이야기까지 더해 더구나 그를 점쟁이나 예언자처럼 여기며 거의 신봉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세간에선 그를 이른바 디지털 정치브로커라고도 칭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인 박사모에게도 줄을 대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추종 세력들을 무기로 권력 주변을 기웃대며 권력을 탐하려했던 이에 불과한 그에게 한국당은 너무 깊게 빠져든 것 같다.

연일 드루킹 사건을 빌미로 민주당과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공격해대던 한국당에 마침내 사건이 터졌다.

지난 24일 인터넷 매체 뉴비씨는 경공모 회원을 자처하는 A씨가 "TV조선 기자의 느릅나무 사무실 무단 침입 및 절도 사건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경공모 핵심인 파로스와 자유한국당, TV조선의 공모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공모에서 사건의 내막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A씨는"경공모의 핵심인 파로스는 드루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자구책으로 한국당 고위층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었고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확보 사례를 본따 TV조선에서 드루킹의 태블릿 PC와 USB를 확보한 것처럼 보이도록 공모해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했다는 것.

이게 사실이라면 나가도 너무 나갔던 한국당의 자충수로밖에 달리 해석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파로스라는 인물은 경공모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멤버로 최근 경찰에 검거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파로스는 이전부터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교분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박근혜 측과의 접촉 역시 파로스가 주도했던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이에 대해 TV조선은 "TV조선 절도 사건은 자한당-TV조선-파로스의 공모에 의한 것"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TV조선의 해명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TV조선은 '만약 드루킹 측에서 그런 일을 꾸몄다면 결과적으로 TV조선이 그 의도에 말려든 것이 될 수는 있어도 TV조선이 드루킹 측의 누구와 접촉하여 사전에 모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드루킹 측의 의도를 모르고 말려들었을 수도 있다'는 건 또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 건지 대략 남감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앞서 나갔다고 판단되는 한국당의 그간 행보를 고려해보면 TV조선-한국당-파로스(드루킹) 조합이 개연성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KBS에 출연해 언급한 '종편이 직접 저희와 같이 해서'라는 발언은 문자 그대로 '커넥션'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따른다.

게다가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앞 시위에서 "태블릿이 없을 것이라는 단정은 아직 이르다"고 말해 '스스로 태블릿'의 존재를 미리 알렸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TV조선이 태블릿 PC와 USB를 절도한 사실만이라도 한국당에 알려줬다면, 이는 명백한 권언유착이고 범죄를 방조 또는 묵인한 셈이된다. 만에 하나 자료가 한국당에 넘어갔다면 공범도 된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지난 9일 서울지방경찰청 앞 시위에서 "태블릿이 없을 것이라는 단정은 아직 이르다"고 말해 '스스로 태블릿'의 존재를 미리 알렸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연일 하루에 서너 개 이상씩 드루킹과 관련 대변인 논평과 브리핑을 내놓던 한국당이 어제(24일)부터는 웬일인지 '포털 네이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라는 논평을 통해 공격의 날을 네이버로 전환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략도 인물도 부족한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던 한국당의 드루킹 매달리기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한국당이 드루킹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할 때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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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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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8 16:05:49

    뭔 개소리니 ?
    청와대 더블어 망주당 ~ 제수이트 맞구먼   삭제

    • 불편부당 2018-04-26 16:45:11

      사실을 관점없이 전달하는 때묻지 않은 기사가 그립습니다. 기사를 쓰는 분의 관점이 있듯 읽는 사람의 관점도 있습니다. '선악을 구분해 놓고 한 쪽 편을 든다'거나 '가르치려 든다'는 생각이 들면 기사는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된 '주장'으로 보여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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