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김모씨(닉네임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에 대해 특검법을 공동으로 발의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평화흔들기라고 비판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야3당의 특검 요구는 이미 제기된 것이기에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도 "야3당이 본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은 최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불리다가 이후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불렸다."며 "민주당은 이들을 이미 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민주당'과 엮어보려는 심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3당은 이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 사건'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면 이번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할만한 근거는 엉성하기 짝이 없다."면서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국민의 상상력을 자극해 '지방선거용 정치공세'를 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3당은 이날 합의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이번 주는 최대한 정쟁을 자제한다'고 다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누는 행태는 이미 정쟁의 최고점을 찍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을 열어젖힌 문재인 대통령 흔들기이기에 이를 '평화흔들기'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각당 대표 및 원내대표와 함께 23일 오전 서울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특검·개헌·4월 국회 대책 등을 위한 공동입장'을 발표 했다.<사진=자유한국당>

앞서 이날 야3당은 합의문에서 "야3당은 이번 '대선 불법 여론조작 사건'이 상식과 정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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