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신임 금감원장/김기식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신임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안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으로 최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돼 화제를 모았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은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인물로 특히 대학시절에는 노동운동을 시작해 소액주주운동 등 대기업 개혁, 총선시민연대로 대표되는 정치개혁운동, 해외파병 반대 운동 등 강성 이미지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신임 원장은 2002년 참여연대 사무처장, 2004년 탄핵무효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2006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 특별보좌관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당)에 당선된 바 있다. 

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정책특보를 맡았으며, 2016년부터 더미래연구소장으로 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금감원의 혁신,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전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참여연대 재직시절 인연을 맺은 관계가 문재인 정부의 참여연대 3인방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9대 국회 정무위를 배정받을 당시 김 원장은 시민단체 경력에 걸맞게 '저격수'나 '저승사자' 등 별명으로 불렸다. 금융회사나 금융당국자들을 날카롭게 몰아붙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김 원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차등 과세 부과, 금융그룹 통합감독,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 관련 금융감독 이슈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금융혁신 가속화 등 금융 당국의 역할 재편에 속도가 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 시각이 나오는 반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권에선 코드 인사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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