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 논평이 논란이다. 현재 홍 대변인의 논평은 한국당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여론의 뭇매는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홍 대변인이 28일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조사 결과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뒤에야 참사 발생을 알게 된 것이 실체"라고 하면서 불거졌다.

홍 대변인은 또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굿을 그토록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며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까지 했다.
 
홍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출신이 친박이라 이해한다해도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정청래 전 의원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석고대죄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던 그날, 대한민국 대통령은 침실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국민 보고 석고대죄하라니.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논평을 (할수 있냐)"고 질타했다.

급기야 자유한국당 지도부까지 나서며 홍 대변인의 논평은 당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어제 나간 대변인 논평은 상당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어찌됐던 그 불행한 사고 시간에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다는 자체만으로 국민들은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대변인은 MB 정부 시절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18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MB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냈다. 

당시 친박 의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TK에서 기반을 다진 홍 대변인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홍지만 대변인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나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사람은 박 대통령이다. 반드시 '결초보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 대통령으로써 명백히 잘못된 처사였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 낱낱이 밝혀졌음에도 공당의 대변인으로써 "해도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당연해 보인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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