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ytn뉴스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검찰의 두 번째 구치소 방문조사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 특수2부장은 28일 오전 10시쯤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 경우 즉시 조사를 시작한다는 게 검찰 계획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검사들과 만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조사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변호인단이 오후에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을 통해 다시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오후 조사도 무산될 확률이 높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이 '옥중투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을 주장하며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가 아닌 법원 재판에서 무죄를 받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 전 대통령의 검찰조사 거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트위터 등 SNS 등에서는 자원외교, 군 대선개입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이 더 밝혀져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옥중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태도에 "왠말이냐"는 비난을 보내고 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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