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포커스데일리)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뱅크가 인수전에 가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도소매 유통 업체인 타이어뱅크가 27일 본사가 있는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연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김정규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발표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타이어뱅크는 2016년 매출액이 3729억2781만원이다. 2013 ~2015년 매출은 2350억~2760억원이다. 2016년 당기순이익은 272억5617만원이고, 2013~2015년 200억~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상장 회사로 지분 93%는 김정규 회장이 갖고 있다. 김춘규 대표는 김 회장의 동생이다. 전국에 약 4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6일까지 타이어뱅크로부터 인수 의사를 들은 적이 없어 검토도 못했다고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해볼 수 있는 능력이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금호타이어 해결 문제가 정치권 현안으로도 떠오르며 각 예비후보들간의 다양한 해법 제시 등으로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범시도민대회가 지난 24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주최측 추산 1만 여명(경찰추산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조는 지난 14일 1차 총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에 매각을 반대하며 인수 의사가 있는 국내기업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 측은 해외매각을 늦추려는 시도라며 일축한바 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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