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전 고양시장.

(고양=포커스데일리) 최성 고양시장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운 겁니까? 꽃보다 아름다운 104만 고양시민들이 진실을 알게 될까 두려운 겁니까?

어느날 갑자기 필자는 최성 고양시장에 의해 우리 고양시를 파산지경으로까지 몰고 간 아주 무능한 전임 고양시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자기 나름의 잣대로 전임 시장인 필자를 아주 무능하기 짝이 없는, 고양시를 빚더미에 앉힌 아주 나쁜 시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부당한 평가를 받고 어느 누가 그 주장이 맞는지 밝히자고 하지 않겠습니까?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있지요?

최성 고양시장님!

그 주장이 사실입니까? 그 주장이 사실임을 확신한다면, 흔쾌히 그것이 사실인지 진위 여부를 밝히자는 주장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최성 시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사실 여부를 따져보자는 공식 제안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최성 시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최 시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되고, 그것은 전임자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키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보다 현명한 최성 고양시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시장이나 타인의 명예를 손상이나 시키는 시장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정확한 사실 여부를 따져보자고 최성 고양시장에게 공식 제안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성 시장은 끝까지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임자인 필자를 무시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인생 선배에, 고려대학교 대선배에, 고양시장 선배인 필자를 말이지요.

고양시를 빚더미에 올린 시장으로 필자를 매도하면서 최성 고양시장 자신은 그 많은 빚을 다 갚은 시장이라고 자랑했을 때, 필자가 최성 시장에게 제안을 했었지요?

최성 시장이 킨텍스 지원단지의 땅을 팔아 빚을 갚았다면, 그 땅을 일군 사람이 빚을 갚은 것인지? 땅을 판 사람이 빚을 갚은 것인지 공개 토론을 통해 진위를 밝혀보자고 내가 제안을 했었지요?

또한 최 시장이 주장하듯이 실제로 필자가 고양시에 지운 빚이 6097억인지, 2700억인지 밝히자고도 했었지요? 그런데 최성 고양시장께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었지요?

최성 시장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자 필자는 또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을 했었고, 이후 제안에도 최 시장이 무시로 일관하자 필자는 최성 시장을 수취인으로 한 등기 우편을 고양시장실로 보냈습니다.

이 제안에도 최 시장은 쓰다 달다는 말 한 마디 조차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성 시장님!

왜 그러는 겁니까? 대학 선배인 전임 고양시장이 그렇게 하찮은 존재입니까?

최성 시장은 할 수 있는 홍보 수단을 총동원하여 부채제로(0) 도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정작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는 전임 시장인 필자의 제안에는 응답조차 하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을 옳은 일이라고 믿을 정도로 최 시장이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과거에 우편으로 보낸 제안서에 조차 아무런 응답이 없어 필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블로그를 통해 토론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질문을 하고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여전히 지금껏 묵묵부답(黙黙不答)입니다.

이것은 전임 시장인 필자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라 꽃보다 아름다운 104만 고양시민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104만 고양시민은 고양시정에 대해 자세히 알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시장이나 고양시는 우리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고, 시민들은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 권리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 시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의 "실질부채라는 것이 학술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시청자들이 들으면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는 질문에 "지자체 최초로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지방채와 이자, 분담금 등을 '실질부채'로 정의해서 6년 전인 민선5기 출범 시에 6097억 원이라는 실질부채가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고 들었습니다.

'지자체 최초로 전문기관에 의뢰했다'는 그 전문기관은 지방행정연구원이었음을 고양시는 수 년 전 자료를 통해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시가 자문을 받았다는 지방행정연구원의 서정섭 박사는 "실질부채라는 것은 회계용어로나 법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정립된 개념이 아니고 민간에서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

고양시 재정건전화 방안에는 '실질적으로 부채로 인한 부담'이라는 보편적인 내용으로 강연했을 뿐인데, 이것이 연구원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활용됐다면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이다.

본인은 고양시에 자문해 준 적이 없고, 연구원에서도 자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을 필자는 공개 토론을 제안하면서 수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서정섭 박사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서 박사는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이 됩니다.

서 박사의 이 주장을 옮긴 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됩니다. 최성 시장은 명예를 크게 손상당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최성 시장은 필자나 서 박사를 아직까지 고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 시장과 시정을 비판한 시민들과 전 고양시의원, 시민단체 대표와 사무국장, 시민운동가를 이미 고소한 최 시장 아닙니까?

그런데 유독 왜 이 문제만은 그렇게 관대합니까?

뿐만 아니라 필자는 실질부채 주장의 부당성, 분담금과 이자의 실질부채 산입 문제의 잘못, 킨텍스 지원단지 매각의 잘못 등을 지적하면서 최 시장의 부채 제로(0)도시 주장을 반박한 바도 있습니다.

최성 시장의 부채 제로(0)도시 실현 주장이 거짓이 아니라면, 이 또한 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됩니다.

최성 고양시장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킨 사람이 됩니다. 최 시장은 왜 필자를 고소하지 않는 것입니까?

최 시장이 필자를 고소하지도 않고, 공개 토론에도 응하지 않는 사유는 무엇입니까?

부채제로(0) 도시 주장과 관련한 필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기 때문입니까? 필자의 주장에 논박(論駁)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까?

최 시장과 전임 시장에 관한 문제라면 사사건건 최 시장 편을 들면서 전임 시장을 공박(攻駁)하던 주요 언론도 이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 시장과 전임 시장 간에 싸움을 부치면 아주 재미있을 테고, 기사거리도 많을 텐데 왜 그러는 걸까요? 그들도 최 시장의 편을 들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최성 시장은 응답하라는 이 요청에도 최 시장께서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겠지요? 그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필자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성 시장이 언제까지나 고양시장을 계속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기고 : 강현석 전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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