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민주당 지도부가 만류에 나섰다. 그럼에도 민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사실 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젯밤 민병두 의원을 만나서 얘길 들었다. 민 의원은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여성과 노래방에 간 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 자체가 평소 자신의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사실을 규명해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민 의원은 "그래도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우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상황이다. 

앞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10일 민병두 의원이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인 2008년 5월 동갑내기 사업가 A씨를 노래주점에서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민 의원이 자신에게 키스를 하고,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보도 직후 사실 관계가 일부 다른 점을 지적한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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