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8일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를 겨냥해 "마지막 장면에서 손석희 사장의 비웃는 듯한 교만한 표정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어제 제가 올린 여야 영수회담 후기에 대해 방송했다. 두 사람이 비웃으며 방송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정은 이렇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영수회담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기를 적었다. 

장제원 = 홍준표 대표께서 회담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제원아.... 외교안보 분야 참모 한명 없이 야당대표 하려니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구나...."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며 호통치는 야당지도자의 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짠하고 코 끝이 찡한 하루입니다.

박성태 기자는 이 발언을 소개하며 "저 내용만 보면 홍준표 대표가 남북대화가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도 많이 했는데 어쨌든 외교 안보 참모가 없었다는 점은 얘기가 된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손석희 앵커는 "그렇습니까"라며 잠시 웃은 뒤 "박 기자 얘기는 새겨들어야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 전문가 참모도 없이 북한 문제를 그렇게 비판할 수 있느냐는 일침인 셈이다. 

이에 장 수석대변인은 "(JTBC) 비판의 핵심은 '외교 안보 참모 한 명 없는 야당 대표가 북핵문제에 대해 그토록 비판하고 지적할 수 있는가'"라며 "그래서 저는 '노력'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 안보 특히 북핵문제에 대한 확고한 노선을 가지기까지 대표의 '노력'에 방점을 찍었다"며 "열악한 야당의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표를 응원하는 대변인이 조롱까지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선생도 야당시절 독학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 전문가보다 더 높은 식견을 습득하신 것으로 안다"며 "바로 그 숨겨진 '노력'에 대해서 마저 폄훼하는 태도는 아무리 언론이지만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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