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구홍모 육군 참모차장은 9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이었던 구 차장은 이날 서울 서부지검에 임 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수도방위사령관 등은 사령부 비공개 회의에서 '소요사태 발생 시 무력진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복수의 제보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며 "합참과 국방부에 회의록이 고스란이 남아있으니 수사하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록을 남기지 않는 회의도 있는 만큼 국방부 내 폐쇄회로(CC)TV와 관련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군 관계자는 "구 차장은 당시에 회의를 주재한 적도,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군인권센터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2016년 탄핵 촛불집회 당시 군 당국이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입할 경우에 대비해 군 병력을 투입하는 계엄령이나 위수령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MBC뉴스는 "당시 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시위대가 경찰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진입하면 헬기를 이용해 특전사 대테러 부대를 긴급 투입하는 '대비 계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실제로 집회 당일 오전부터 합참 상황실에는 군 수뇌부들이 모여 도심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특전사를 '시위 진압'에 동원하려면, '계엄령'이나 '위수령'이 발동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안까지 검토됐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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