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영화계 거장 김기덕 감독과 유명 배우 조재현에 대한 충격적 폭로가 이어졌다. 

6일 저녁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에 대한 여러 제보 및 증언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7년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의 증언으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영화 관계자와 잠자리를 하기 위해 호텔로 올라 가기 전 자신과 동행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여배우 A씨가 조재현 보고 '오빠가 같이 올라가라'고 했지만 조재현이 함께 올라가라고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결국 같이 호텔방에 올라가자 김기덕 감독은 셋이 자자고 요구했다며 여배우 A씨는 이를 거부하고 뛰어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 김기덕 감독으로 부터 "감독을 믿지 못하는 배우와 일할 수 없다"며 해고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배우 B씨도 김기덕 감독의 실체를 폭로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영화 오디션을 보기 위해 커피숍에서 만난 김기덕 감독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 

여배우 B씨는 "네 가슴을 스스로 본 적이 있느냐" "내 **는 어떨 거 같으냐" 등의 수치스러운 발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배우 일을 그만뒀다는 B 씨는 그날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감독이란 지위를 이용한 적 없고, 동의 없이 그런 행위를 한 적 없다"며 뒤늦게 PD수첩 제작진에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 다른 여배우 C씨의 증언도 이어졌다. C씨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두 사람과 함께 영화를 찍을 당시 "영화를 촬영하는 게 여자랑 자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폭로했다. C씨는 "촬영장에서 어떤 여자랑 잤다고 자랑하는 게 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끈질긴 성관계 요구 때문에 결국 성폭행을 당했다는 C씨는 사건 이후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C씨는 또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 대해 "영화를 찍으면서 합숙을 하면 여자를 겁탈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었다"라며 "밤마다 문을 두드리는 게 공포스러웠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조재현의 매니저 역시 자신에게 치근덕거리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그 현장을 도망친 일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김기덕 감독이 "한번 대주지 그랬냐"라는 믿기 힘든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배우 C씨는 "확실하게 모든 게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김기덕 감독과 함께 작업을 했었다는 남성 스태프와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 남성은 영화 촬영장에서 정사신을 찍던 중 여배우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리 벌려"라고 소리를 치며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익명의 영화 감독은 "영화 현장에서 지위의 차이가 있는 사람 사이에서 성추행과 성폭행이 벌어졌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작진과 어렵게 인터뷰가 예정됐던 조재현씨가 끝내 인터뷰를 거절하는 과정도 방영됐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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