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틸버드

(서울=포커스데일리)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트위터 지지그룹 '팀스틸버드(@teamsteelbird)'가 5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팀스틸버드 운영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JTBC 뉴스룸의 '안희정 성폭행 의혹' 보고를 팀스틸버드는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우리는 왜 정치인 안희정을 지지해왔는가.'"라며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희정을 지지했다. 민주주의의 절차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를 믿었다. 그러나 이번 JTBC의 보도를 통해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 임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문화예술계의 #metoo 운동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했듯, 윤리가 결여된 예술가의 작품은 가치가 없다. 마찬가지로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명확히 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고통 앞에서 저희 지지자들이 받은 상처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도 염치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그간의 지지활동이 피해자에게 또다른 상처를 안기고 고립감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닐까,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스틸버드의 운영진은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곁에 서겠다. 뒤늦으나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전하며 향후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팀스틸버드의 활동은 이번 성명서를 끝으로 종료한다. 이 성명서는 일주일간 게시되며 이후 계정은삭제한다. 그리고 저희는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의미를, 시민의 의무를 다시 생각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피해자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 전한다"고 했다. 

팀 스틸버드는 2017년 6월 생성된 안 전 지사의 트위터 지지그룹이다. 안 전 지사의 트위터 아이디 @steelroot에 트위터를 상징하는 파란새를 합쳐 팀스틸버드로 명명했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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