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박 시장은 2일 "공식 발표는 안했다. 마음은 정했다"며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을 기반으로 진화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CBP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가 도입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당의 결정은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며 "후보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라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이른바 '문심(文心) 마케팅'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면 표에 도움이 되겠다고 아마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민주당 당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시장이 돼야 결국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판단이 다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출마설과 이에 대한 '아름다운 양보'에 대해선 "아직 있지도 않은 일을 갖고 저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또 그런 상황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 후보였던 안 전 대표는 박원순 시장에게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를 했다. 안 전 대표의 양보 이후 박 시장은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2014년 서울시장 선거캠프에서 있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박 시장은 "파악을 해보니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같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그 당시엔 잘 몰랐는데 몰랐던 것도 제 불찰이다"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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