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 통일대교 남단을 막아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승적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책임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남한 김영철은 천안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영철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의 총국장을 맡고 있었다. 

제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향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대화의 끈을 이어가고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또 "이번 북한의 고위급 방문과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 방남 목적을 평창 올림픽 폐회식 참가로 밝혔고, 김영철이 현재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있는 인물이라는점을 감안해 김영철의 방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평창 올림픽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과 미국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향후 대북정책과 한반도 안보에 대해 국회 차원의 협력을 원칙으로 한국당과 긴밀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대승적 이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 장제원 수석대변인, 전희경 의원 등은 24일 밤부터 통일대교 남단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 수석대변인은 통일대교에 드러누운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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