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부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문화재청이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인간문화재 하용부에게 주던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을 중단한다. 

문화재청은 20일 "하용부 보유자는 이번 성폭행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인정 해제를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2002년 하용부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해 매달 131만7000원을 지원해왔다. 

앞서 지난 18일 닉네임을 김보리라고 밝힌 피해자 A씨는 DC갤러리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2'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2001년 밀양 여름축제 기간 중 하용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A씨는 "인적이 드문 곳을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던 천막에서 (하용부씨가)성폭력을 행했다"며 그로 인해 A씨는 그때가 떠올라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고,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하용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다. 인간문화재인 조부 고 하보경 선생으로부터 밀양 전통춤을 배워 밀양 전통놀이를 전승해오고 있는 인물로, 2002년 조부의 대를 이어 국가로부터 지정받았다.

밀양시는 시내 부북면 가산리에 위치한 사단법인 밀양연극촌에 무료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함께 성폭행 논란 중심에 있는 이윤택은 연희단거리패와 30스튜디오,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19일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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