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조직위

(강릉=포커스데일리)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연일 큰일을 내고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8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5차전에서 12-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여자 대표팀은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재 3승 1패로 1위 스웨덴(4승), 2위 일본(4승 1패)에 이어 3위에 자리했던 한국은 3승 2패로 4위에 위치했던 중국을 잡아내며 일본과 승패 동률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8위에 불과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이 세계 최강 팀들을 잇달아 잡아낸 원동력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만의 탄탄한 조직력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컬링은 투구자와 스위퍼의 호흡이 어느 종목보다 중요한 경기로 선수들이 경기 중 모여 상의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팀 킴'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김초희(22, 후보)를 제외한 김은정(28, 스킵), 김영미(27, 리드), 김선영(25, 세컨드), 김경애(24, 서드) 주전 4명이 모두 경북 의성여고 출신으로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2006년 국내 최초로 경북 의성군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후 컬링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의성 키즈'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은 고등학교 시절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김은정과 김선영은 각각 김영미와 김경애의 권유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경애 역시 친언니인 김영미의 영향으로 컬링을 접하게 됐다. 이들 넷은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대표 팀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을 끌어 올렸다.

'팀 킴'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과 동아시안게임 준우승을 차지, 평창 올림픽을 대비한 실전 경험도 풍부하게 쌓아왔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