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고용노동부는 한샘 본사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의 야간 휴일 근로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한샘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은 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임산부 16명의 휴일 근로를 실행했다. 

또 27명의 임산부는 시간외 근로 한도를 초과해 연장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한 임산부 야간 휴일 근로가 승인 없이 이뤄진 것과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의 시간외 근로가 불법인데도 이행했다는 것.

고용노동부는 한샘 사업주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법령 위반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고용부는 이와 함께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샘에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성희롱 행위자 징계 미조치 5건을 적발해 총 2000만원의 과태료도 함께 부과했다. 

앞서 고용부는 한샘 여직원 사내 성추행 논란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지난해 11월 7일부터 약 한달간 한샘을 대상으로 수시 근로감독에 착수한 바 있다.

한샘은 지난해 사내 성폭행 사건이 터진 직후 11월 8일 대표이사 직속의 기업문화실을 신설했다. 

특히 여성인권 기업문화분야의 외부전문가들로 기업문화 자문단을 구성해 성평등 문제를 비롯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 한샘의 경직된 근무 환경과 기업문화를 지적하던 터라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터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샘은 모든 사태를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기업 문화 개선 계획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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