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40분간 청와대에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김여정은 이날 접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한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여정은 아울러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영남 고위급 대표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 관계와 한반도 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북미간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북 대표단의 방한에 대해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은 평창 올림픽 계기로 마련된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대화 교류를 이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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