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공연 장면.<사진=평창조직위제공>

개막식 공연 장면.<사진=평창조직위제공>

(평창=포커스데일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공연이 9일 오후 8시부터 강원 평창의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을 주제로 한 이번 개막식은 카운트다운 이후 다섯 아이의 시간여행으로 시작했다. 

영상을 통해 해나래와 아라, 푸리, 비채, 누리 다섯 아이의 여행이 소개됐다. 곧이어 개회식장에 백호가 영상 속 다섯 아이와 함게 등장했다. 현무와 청룡, 주작 사신도의 동물들이 등장했고 동물과 곤충도 자리를 채웠다.

이후 단군신화, 고구려 벽화 등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가 담긴 공연이 이어졌다. 무대 중앙에 천제단이 올라오며 연기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춤을 췄다.

이날 개회식의 총감독을 맡은 송승환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회식에 동원되는 배우만 1300명, 수백 명의 스태프와 개막식의 한 장면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1000명까지 합치면 3000명이 넘는 인원이 그의 진두지휘를 받고 있기 때문.

송 총감독은 2015년 7월 총감독으로 선임된 2년 5개월 동안 준비해 왔다.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은 주최국의 정체성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올림픽 최대 문화이벤트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이 아닌 오각형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돼 관객과 공연팀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이색적인 무대를 만들어 냈다.

부족한 예산과 공연장 크기를 고려해 작은 공연장의 이점을 활용해 빠른 무대전환, 영상을 많이 쓴 것이 다른 올림픽과의 차별점이라는 평이 나온다.

영상에 대해 그는 "지금은 영상시대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관람하는 3만5000명 뿐 아니라 TV에서 보는 수십억 시청자들을 위해 영상연출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송 총감독은 "빛으로 된 영상을 쏘는 프로젝션 매핑 등 현대적 미디어 아트와 세계적인 한국의 영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공연 장면.<사진=평창조직위제공>

개막식 공연 장면.<사진=평창조직위제공>

개회식 슬로건은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 폐회식은 '넥스트 웨이브(Next Wave·새로운 미래)'다.

이번 무대를 준비한 송 총감독은 대한민국의 배우, 사회자, 라디오 DJ, 공연 제작자이다.

그는 1965년 KBS 아역 배우로 데뷔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고 1997년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 난타를 제작 이후 대표적인 한류 공연으로 키워내는 등 K컬처를 이끌어 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출신인 송 총감독은 현재 PMC프로덕션의 회장, 예술감독이자,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문화 예술경영학과 교수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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