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필로폰을 밀수·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 남모씨(27)가 9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이날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이모씨(27·여)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남씨가 밀반입한 필로폰이 수사기관에 압수돼 유통되지 않았다는 점, △가족들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 

남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서울과 중국 베이징 등에서 필로폰과 대마를 투약,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중국에서 지인에게 40만원을 주고 구입한 필로폰 4g를 속옷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있다.  

중국은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사형에 처하고 있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의 아들이 국외에서 극형에 처해질 뻔한 중한 사건이라는 의미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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