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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법무부 성범죄 대책위원장은?…6월 항쟁의 기폭제'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보도지침 드러나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02.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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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법무부 성희롱 성범죄 대책위원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서울=포커스데일리)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2일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천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책위원회의 사회적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우선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시하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와 산하기관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동시에 성폭력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조직 문화 제도 개선책을 깊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권인숙 위원장은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온 학자로, 지난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은 부천경찰서 경장이던 문귀동이 당시 22세이던 권 위원장을 성적으로 추행한 사건이다.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권 위원장은 '허명숙'이라는 이름으로 위장취업한 상태였다. 당시 학생운동계에선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던 상황. 권 위원장은 친지의 이름을 빌려 주민등록증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부천서에 연행됐다. 

권 위원장은 다른 여성들도 공권력의 희생양이 될 것을 막기 위해 문귀동을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당시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이를 담당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은 고(故) 박종철 열사 사망사건과 함께 1987년 6월 항쟁의 직접적인 기폭제가 된 사건이다. 

이 사건에서 경찰당국은 권인숙 위원장에 대해 "급진 좌파 사상에 물들고 성적도 불량한 가출자"라고 매도했고, 언론 역시 "성적 수치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이른바 '보도지침'의 윤곽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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