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오는 7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경북지사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힌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사퇴 입장을 철회했다. 홍준표 대표의 압박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경북도민에게 약속드린 '경선 전 의원직 사퇴' 입장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거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만 선거가 2년 넘게 남은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전 의원직 사퇴와 같은 결연한 의지를 갖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약속드리며, 경북지사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경쟁자들처럼 양다리 걸치는 식의 어정쩡한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치 신조" "의원직 사퇴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던 그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흰소리가 된 셈이다. 

이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철회한 것은 홍 대표의 압박 때문이다. 홍 대표는 전날(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후보들마저 당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공개 경고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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