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본부장.

(고양=포커스데일리) 필자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최성(崔星) 고양시장의 '3선(選) 3대(大) 불가론'을 제시하며 "최성 시장은 3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최성 시장이 6200억 원에 상당하는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아직까지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요진게이트', '요진사태' 발생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고양시의회 요진조사특위 과정에서 최 시장이 결백한가, 아닌가가 명명백백(明明白白) 밝혀졌어야 했지만, 조사특위 위원들의 무능과 게으름 때문에 아직까지 요진게이트와 관련해 최 시장은 완벽하게 정치적·행정적·도덕적 등 각종 의혹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 시장은 필자의 정치적 후배이자 동지인데 1년 가까이 시정에 대해 비판해 왔지만 묵묵부답인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고마웠다.

지난 1년간 시정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올바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느낀 것은 최 시장이 똑똑하고 능력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최성'이란 이름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완강한 비판세력, 즉 비토세력이 이상하리만큼 많이 있다는 사실과 역시 이유 없이 지지하는 지지층 또한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 시장이 고양시장 3선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고양시는 유래 없는 지지세력과 비토세력의 갈등이 대폭발해 그 치유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만약 3선에 성공했을 경우 대도시 고양시의 수장으로서 12년 재직하게 되는데, 사실상 12년의 장기 집권은 최 시장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 주위가 썩고, 썩을 수밖에 없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이고 역사적 교훈이다.

최 시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출마로 3개월, 또 이번에 책을 만들기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을 허비했을 것으로, 속칭 마음은 고양시의 업무가 아닌 이미 콩밭에 가 있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출판기념회에 선보일 책 제목 중 핵심 키워드가 바로 '소명'이다.

소명은 민주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과거 독재·전제주의 시절 지도자가 즐겨 쓰는 단어이고, 스스로 높은 지도자임을 자칭하는 의미가 저변에 깔려있다.

지금의 고양시민이 원하는 지도자는 봉사·친절·소통·배려의 이웃집 아줌마·삼촌과 같은, 비록 능력은 조금 모자라도 언제나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잘못하면 면전에서 따끔하게 야단도 칠 수 있는 자상하고 따뜻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선배로서 다음 3가지 이유로 최성 시장에게 진심으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요청한다.

첫째, 양보하고 소통하며 배려하는 지도자가 되어라!

행정학 박사로 고양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박윤희 전 의장은 지난해 11월 제일 먼저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그 뒤를 이어 김영환 경기도의원, 그리고 지난 5대 고양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와신상담하며 많은 준비 끝에 출마선언을 한 김유임 경기도의원 등이 민주당 예비경선을 아름답게 치르며 고양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배려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통합신당, 정의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 야권에서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나온다면 그때 가서 언급할 것을 밝혀둔다.)

즉, 고양시 시정을 책임진 8년의 경륜이면 곧바로 경기도지사가 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만든다면 고양시민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차기 고양시장도 더욱 열심히 시정에 전념하여 오직 시민의 복리 증진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둘째, 지지층의 뜻을 받들어라!

필자가 지난해 12월 최성 고양시장의 '3선 3대 불가론'을 발표하자 최 시장의 지지층에서 "무슨 소리냐, 고양시장 불출마는 당연한 것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이 이미 두텁게 형성돼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최 시장은 지지자들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셋째, 고양시민의 자존심을 함께 찾아야 한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경선 출마는 고양시민이 놀라울 만큼의 아주 중대한 사안이었음에도(측근들과만 상의한 듯) 104만 고양시민들에게 사전에 보고도, 양해도 없이 강행했으니 고양시민들도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결국 0.3%라는 매우 창피한 수준의 미미한 지지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의 온갖 치욕과 설움을 당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는 최성 개인의 자존심뿐 아니라,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시민의 자존심까지도 뭉개버린 씻을 수 없는 치욕적 사건이니 이번 기회에 경기도지사로 당당히 출마해 떳떳하게 고양시민과 최성의 명예, 자존심을 모두 찾아야 한다.

'기르던 개가 나가서 맞고 오면 열 받는 것은 주인'이라는 속담도 있으니, 필자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본부장부터라도 이미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고양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경기도지사 출마를 전격 요청하고, 제갈공명과 천지신명에게 간절히 기도하여 바람의 방향을 바꾸게 할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최성 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강력히 건의하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생수', '사이다'보다 더 맛있는 '콜라'를 필자 고철용은 최성 시장에게 꼭 선물할 것을 약속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104만 고양시민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에서 최성 고양시장 3선 출마 결사 반대! 고양시민의 화합과 대동단결을 위해 최성 경기도지사 출마 절대 찬성!

< 기고자 :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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