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규명을 위해 조직된 '플랜 다스의 계'가 다스 주식을 매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26일 사무국이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았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내부적으로 또 외부적으로 플랜 다스의 계에 대한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다스 주식을 매입해 계속 전개를 해야 하는 것인가? 이제는 새로운 문재인 정부의 검찰과 국세청을 믿고 기다려도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사무국은 "아시듯이 어느 쪽으로 결정이 되더라도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님을 잘 아실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의 결정이든, 앞으로 국민들의 뜻을 잘 반영하고 따르면서 계속 일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조직도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

특히 전날(25일) 이사회의 결정과 관련, "이사회는 국민되찾기운동본부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라며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리 전개가 있었기에 생긴 부득이한 모습이라고 이해를 해주시기 바란다. 고심하고 어려운 결정을 '하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의 조직도에 따르면 최고 의결기구는 '총회'다. 그 아래에 상임대표와 공동대표가 있고 그 밑에 이사회가 존재한다. 최고 의결기구가 아닌 셈이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리 전개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그 '내부'에는 플랜 다스의 계 집행위원장인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제외돼 있다. 안 전 청장이 제외된 상황에서 다스 주식을 매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심지어 안 전 청장은 "이사회의 의결 사항을 제가 기자를 통해서 들었다"고 했다. 

이사회는 다스와 같은 비상장 회사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 전 청장은 "이 회사는 엄청 좋은 회사다. 이 회사가 총 자산이 9200억원이고 부채가 6300억원 정도 밖에 안된다. 순 자산이 3000억원이 된다. 이런 회사가 망한다고 해서 그냥 휴지조각이 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플랜 다스의 계'는 다스 주식 3%에 해당하는 지분을 취득, 다스의 회계장부 및 거래처 분석 등 내부적인 정보를 취득 분석해 법적인 조치로 연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12월21일 마감된 플랜 다스의 계는 3만 6477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150억원 상당이 모였다. 3%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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