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서울=포커스데일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 하지 못한 분풀이와 막말 대신, 평창 동계올림픽과 개헌 논의 등 대한민국의 발전과 역사의 진보를 위해 거국적인 협조와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가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사법시험 통과를 하지 못한 분풀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막말 정치로 시작해서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로 끝난 회견이었다. 내용은 근거 없는 색깔론 주장과 주사파 발언의 연속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며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는 홍 대표에게 "일본 극우 정치인의 주장과 똑같이 평양 올림픽이라고 비하한 것을 보면 기자회견 대상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일본인인지 헷갈릴 정도이다"라고 일침했다. 

기자회견의 방식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홍 대표는 자유롭게 질문을 받겠다고 했지만, 정작 "대답하지 않겠다" "그런 질문은 앞으로 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 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쇼라고 비난하더니 정작 본인은 일방적 훈화와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특활비로 명품을 구입했다'는 제보를 폭로한 박 수석부대표는 이를 '논두렁 시계' 사건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논두렁 시계는 국정원이 기획하고 검찰이 흘려서 언론에 보도된 공작정치로 드러났지만 저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잘 아는 분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재차 확인한 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언론 자유의 측면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를 공개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이기에 엄연히 다른 것이다"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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