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뉴스룸화면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가상화폐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한 가운데 지난 18일 진행된 긴급토론이 오히려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폈다는 얘기들이 많다.

이날 저녁 JTBC뉴스룸이 마련한 '가상화폐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라는 주제의 토론은 시작부터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가상화폐 문제를 놓고 장외설전을 벌여 주목 받았기 때문.

주제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개념이기에 토론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은 했지만 역시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토론에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현실적 보수주의자 유시민과 이상적 진보주의자 정재승의 세계관 대결로 끝났다는 평들이 눈길을 끈다.

유시민 작가는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판이 되어가는 것이 대한 걱정을 피력했다. 정재승 교수는 암호화폐에 내재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투기'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폄하 내지는 버려지게 돼 결국 국가적 기회손실을 걱정하는 측면을 부각시켰다.

진행을 맡았던 손석희 앵커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암호화된 가상화폐가 앞으로 필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 지금 당장 그 시비를 가리려는 것도, 그렇다고 투기판이 돼버린 현실을 그냥 나몰라라 바라만 보기에도 불편한 일이다.

자유시장 경제체제 하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정부가 개입해 개인의 투자행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의 가치는 순식간에 '0'원이 될 수 있고 그때 손실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개인의 책임이고 그걸 인정하고 감내해야 함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란 게 원래 '그런 것 아닌가'라고 하기엔 상황이 너무 복잡해졌다. 불공정 거래나 불법거래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므로 정부가 그냥 손 놓고 있어서도 절대 안 된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토론은 기술 분야 전문가인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도 패널로 참여해 뜨거운 설전을 이어갔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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