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1.17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서울=포커스데일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의혹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의 공범이 김백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중요한 단서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2008년 당시 김주성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이례적으로 이 전 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그 자리에서 '국정원의 돈이 청와대로 전달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보고했다는 진술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고도 했다. 

추 대표는 다스와 관련해서도 "김성호 전 다스 사장이 과거의 진술을 번복하면서 다스의 설립 단계부터 인사, 회계 등 세부 사항까지 이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한다"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국민의 질문은 단순히 소유자가 누군지 궁금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다스를 둘러싼 비자금과 뇌물, 불법증여와 부정축재라는 적폐를 해소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투명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는 국민적 요구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소위 정례 티타임에 평소보다 많은 MB측 인사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죄증을 인멸한다거나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 답지 못한 꼴사나운 모양새이고, 독재자의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연상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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