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7일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1.17 /바른정당 홈페이지

(서울=포커스데일리)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7일 최근 정부의 정책 혼선과 관련, "대통령께서 유체이탈 화법으로 얼버무릴 게 아니라 문제 장관은 해임하고 내각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취임 8개월 만에 무능한 아마추어 정권임을 스스로 보여주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중요한 정책들이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특히 "암호화폐 대책을 놓고 몇 시간 만에 오락가락하고 아직도 대책이 없다. 부동산 문제는 시장의 수요 공급을 무시한 채 규제와 세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덤볐다가 강남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노무현 정부 때와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보류된 영어선행교육 금지와 수능 절대평가 확대 등도 언급하며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많은 부모가 혼선을 빚고 불만을 품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내각을 재구성하라고 요구했지만, 전날(16일) 지도부였던 박인숙 전 최고위원이 상의없이 탈당하는 등 당 관리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 대표는 박 전 최고위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선 "저를 포함해 아무도 몰랐다. 당 대표로서 박 의원 탈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경위가 어찌됐든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했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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