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한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을 '문슬람'으로 지칭하며 국정원 댓글 공작 사태에 비유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홍준표나 자유한국당 나쁜 기사가 나오는 순간 포털 메인에 딱 뜬다. 그러고 난 뒤에 문슬람 댓글 부대들이 달려들어서 구십 몇 퍼센트가 욕을 하기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식으로 이 정권이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을 이용해 집권한 정권이다. 그것을 과대포장하고 침소봉대해서 집권한 정권이다"라며 "그런데 자기들이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기관이 동원돼 야권 인사에 대한 정치 공작을 자행한 것과 자발적 지지자들의 의견 표현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역시 "비교 자체가 전혀 안되는 것"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했다.  

홍 대표는 또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해서도 "자기들 편끼리 하는 여론조사"라고 폄하했다. 

그는 "(전화를 받은 사람) 중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70%이다. 그리고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찍은 사람이 51%다. 그것이 무슨 국민여론조사인가"라며 "여론조사기관은 조작된 여론만 매일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한 달 전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조사에서 우리가 상대 당을 이기고 있다"고도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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